75세에 처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101세까지 살면서 그림 하나로 미국인들을 매료시킨 할머니가 있다.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질박한 손으로 빚어낸 작품들은 2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응원의 노래가 되었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그림들은 그 어느 유명화가의 작품보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그녀의 100번째 생일은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지정되어 전국에서 축하했고, 그녀의 죽음엔 수많은 국민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추모하기도 했다. 모지스 할머니에 대한 미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은 지금도 여전하다. 매년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에서 그녀의 그림을 볼 수 있고, 대표 작품은 12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창밖의 전원마을 풍경, 빨래를 하거나 양을 목욕시키는 사람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잠드는 아이들, 결혼식이나 마을 축제 행사……. 모지스 할머니가 담아낸 보통사람들의 담백한 일상은 하나같이 온유하고 아름다워 감탄을 자아낸다. 이 책에는 40여 편의 그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그녀의 101년 삶과 함께 한국 최초로 소개되고 있다.
저자소개
“기록하지 않으면 먼지가 되어 사라질까 봐, 명화로 삶을 기록해요.” 한양대 미술교육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10년 넘게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면서부터 어른들에게도 미술 강의를 시작한 강사. 기록하지 않으면 어느 날 먼지가 되어 모든 것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는 기록쟁이. 수많은 구독자에게 명화와 글을 배달하는 아트메신저. 스물여섯 어느 날, 자신이 쓴 대본으로 아동극이 공연되던 날부터 작가의 꿈을 가진 사람. 미술교육원 ‘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art’를 운영하며 많은 아이를 만나 왔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해설을 하며 수많은 어른을 만나 왔지만, 아직도 명화를 매개로 만날 사람이 수없이 많다고 믿는 작가. 신문 지면과 온라인상에서 그림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림을 전하고 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을 우리 삶에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그림을 전달하는 ‘아트메신저’라 정의한다.
지은 책으로 『출근길 명화 한 점』『엄마로 태어나는 시간』『그림은 위로다』 등이 있다.
목차
PROLOGUE ‘모지스 할머니’라는 이름의 폴더 PART 1. 특별한 하루를 기억하다 큰 눈망울의 소녀, 시시 행복한 유년 시절 소녀가 사랑했던 붉은 체크무늬 벽돌집 링컨을 떠나보내며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PART 2. 마을과 사랑에 빠지다 남편과 함께 가꿔나간 농장 그리움으로 남은 농장 생활 생활의 달인들 빨래하는 날 모두 함께해요, 퀼팅 모임 한겨울의 단풍나무 시럽 끓이기
PART 3. 모든 축제는 그림이 된다 왁자지껄 핼러윈데이 오늘은 마을 축제날 칠면조를 잡아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관계의 소중함 닮고 싶은 그림
PART 4. 세상과 그림을 나누다 체험을 그림으로 그리다 라이프 테크놀로지 그림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다 모지스 할머니의 날 삶은 아름다운 소풍이었다